도서 수집 심리1 도서 복본 관리: 같은 책 여러 권 수집하는 이유 복본 수집의 심리: 소장가치의 다층적 해석같은 책을 여러 권 소장하는 행위는 외부인이 보기에 다소 비효율적으로 보일 수 있지만, 수집가의 관점에서 이는 감정과 상징이 중첩된 고도의 선택이다. 첫 번째 복본은 흔히 일상적으로 읽고 사용하는 ‘사용본’이다. 낙서나 밑줄이 되어 있어도 상관없고, 커피 자국이나 접힌 귀퉁이조차 독자의 흔적으로 존중받는다. 두 번째 권은 상대적으로 보존 상태가 좋은 ‘감상용’일 가능성이 크다. 이 책은 누군가에게 소개하거나 책장을 넘기며 다시 읽을 때 기분 좋은 경험을 주는 도구다. 세 번째 권부터는 상황이 더 복잡해진다. 저자의 서명이 들어간 특별판, 한정 출간된 초판본, 번역자가 다른 동일 텍스트, 혹은 특정 서점에서만 판매된 별도 커버 디자인이 모두 별개의 의미를 가진 독립.. 2025. 7. 17.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