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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귀도서

책벌레, 곰팡이로부터 희귀 도서를 보호하는 법

by DAISIES 2025. 7. 13.

 

 

책벌레란 무엇인가 – 희귀 도서의 가장 오래된 

희귀 도서 수집가라면 반드시 알아야  존재가 바로 **책벌레(Bookworm)**이. 여기서 말하는 책벌레는 책을 좋아하는 사람을 뜻하는 비유적 표현이 아니라, 실제로 책을 갉아먹고 훼손하는 해충을 말한다. 대표적으로 은색빛 몸을 가진 좀벌레(은좀, silverfish), 나무와 종이를 파먹는 나무좀(booklice), 습한 환경을 좋아하는 곰팡이벌레(fungus beetle) 등이 있다. 이들은 오래된 책의  성분, 종이섬유, 표지의 가죽, 심지어 접착제까지 섭취하며 서서히 책을 파괴한다. 특히 희귀 도서처럼 보존 목적의 소장본은,  손상이 되돌릴  없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책벌레의 존재는 단순한 위생 문제가 아니라 문화재 손실 이어질  있다.

 

책벌레는 매우 은밀하게 움직이며, 겉으로는 쉽게 발견되지 않는 경우가 많다. 초기에 이상 징후를 알아채지 못하면,  내부에서부터 서서히 손상이 진행되어, 겉모습은 멀쩡해 보여도 책장이 갈라지거나 낱장으로 분리되는 심각한 문제가 발생할  있다. 이러한 피해를 막기 위해서는 정기적으로 책의 상태를 확인하고, 책장이 놓인 공간의 청결을 유지하는 것이 필수적. 특히 표면에 생긴 작은 구멍, 먼지와는 다른 이상한 흔적, 작고  곤충이나  흔적 등이 보인다면 이미 해충의 피해가 시작된 것으로 판단할  있다. 결국 도서를 오랫동안 온전하게 보존하려면 무엇보다 사전 예방이 핵심이며,  첫걸음은 적절한 보관 환경을 갖추는 에서 시작된다.

 

 온도와 습도 관리 – 곰팡이와 해충을 막는 첫걸음

희귀 도서를 곰팡이나 해충으로부터 지키기 위해 가장 중요한 것은 바로 보관 환경의 온도와 습도 조절. 특히 습도는 곰팡이 발생의 핵심 요인이며, 곰팡이 포자는 공기 중에 존재하기 때문에 조건만 맞으면 빠르게 번식하게 된. 일반적으로 도서 보관에 적합한 온도는 18~22, 상대 습도는 **40~55%** 이상적이다.  조건은 곰팡이나 책벌레가 서식하기 어려운 환경이며, 종이의 변형이나 변색도 최소화할  있다.

여름철 장마 기간에는 습도가 70~90%까지 상승하기 때문에 특히 주의가 필요하다.  시기에는 제습기를 활용하거나 실리카겔, 제습제 등을 책장 내부에 비치하는 것이 좋다. 반면, 겨울철에는 난방으로 인해 습도가 30% 이하로 떨어질  있는데, 너무 건조한 환경은 종이를 수축시키고 표지를 뒤틀리게 만들  있다. 따라서 습도계를 통해 항상 측정하고 균형을 맞추는 작업이 필수적이다.

단순히 책장을 좋은 재질로 만드는 것보다,  안의 환경을 꾸준히 관리하는 것이 훨씬 효과적인 방법이다. 특히 지하나 외벽에 인접한 공간은 온습도 변동이 심하고 통풍이 어려우므로, 도서 보관 장소로는 적절하지 않다. 가장 좋은 위치는 창문에서  실내 중심부, 직사광선을 피할  있는 곳이다.

 

 

책과 책장의 위생 관리 – 정기적인 청소와 환기

희귀 도서는 단순히 보관만 잘한다고 오래 가지 않는. 정기적인 책장 청소와  위생 관리 중요하며. 책벌레는 먼지와 부스러기를 좋아하고, 곰팡이는 통풍이 되지 않는 곳을 좋아하기 때문에, 일정한 간격으로 환기 시켜주는 것이 좋다. 이상적인 청소 주기는  달에  번이며, 이때는 책을 꺼내어 페이지 사이사이에 먼지가  부분도 함께 확인해주는 것이 좋다.

청소  주의할 점은 화학 약품이나 알코올 사용을 자제하는 것이다. 특히 오래된 책은 종이가 약해져 있어 약품에 노출될 경우 잉크 번짐, 변색, 심지어 페이지 손상으로 이어질  있다. 마른 천이나 먼지 털이용 브러시, 에어 블로워(약한 바람) 등을 활용하는 것이 좋다. 책장 역시 나무 재질일 경우, 습기를 흡수한 먼지가 쌓여 곰팡이가 자라기 쉬우므로, 외부와 내부를 모두 닦고, 완전히 건조시킨  책을 다시 넣어야 한다.

또한, 책장 안의 공기가 원활하게 순환되도록 하는 것도 도서 보존에 있어 중요한 요소이다. 책을 가득 채워 넣을 경우, 내부에 정체된 공기가 쌓이기 쉬워 습기가 머물  있으므로, 책과  사이에 적당한 여유 공간을 확보하는 방식으로 배열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특히 고가의 도서나 민감한 재질의 책은 개별 포장재를 활용해 외부 자극을 줄이는 방식 효과적이다. 예컨대, 투명 플라스틱 커버나 부드러운 천으로 감싸면 먼지나 습기와의 접촉을 최소화할  있으며, 장기 보존에도 유리하다.

 

 

 장기 보관  필수 장비 – 보존용 상자와 방충 시스템

희귀 도서를 오랫동안 손상 없이 보존하기 위해선 전문적인 보존 장비 도움을 받는 것이 현명한 방법이다. 특히 장기 보관이 필요한 경우, 산성 없는 보존 상자(Archival Storage Box) 또는 **무산성 종이(PH-neutral paper)** 사용하는 것이 좋다. 일반 종이 상자나 비닐 포장은 시간이 지날수록 독성 물질이 배어 나와 종이에 손상을   있다.

또한 방충 시스템 적극적으로 도입할 필요하. 예를 들어, 천연 방충제를 활용한 방법으로 석남꽃(라벤더), 정향(클로브), 시나몬 스틱 등을 작은  주머니에 담아 책장에 두는 방식이 있다. 이는 화학 성분이 없어 책에 손상을 주지 않으면서도 곤충 퇴치 효과가 있다. 그러나 장시간 사용  냄새가 배일  있으므로, 정기적으로 교체하거나 적은 양을 사용하는 것이 좋다.

 나아가, 도서 전문 보존 업체에서는 저산소 밀봉 보관(oxygen-free storage), UV 차단 필름 등을 활용한 고급 보호 방법을 제공한다. 특히 초판본, 서명본, 제한판과 같은 고가의 희귀 도서일수록 전문가의 손길이 필요하다. 단기적 보관은 스스로 가능하지만, 수십 년을 내다보는 보존을 원한다면 전문가의 컨설팅을 받아보는 것도 고려할 필요가 있다.